[단독] "해결해준다더니"…새 아파트에 곰팡이에 벌레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은 지 1년도 안 된 아파트에서 벌레가 끊임없이 나오고, 곰팡이까지 핀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죠.<br /><br />하지만 실제 김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.<br /><br />입주민들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데,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시공사의 움직임은 굼뜨기만 합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캠핑을 갈 때나 챙기는 해충 퇴치기가 부엌 한가운데 놓여있습니다. 죽은 벌레가 한가득입니다.<br /><br />안방 화장대 전등을 뜯자 혹파리와 먼지다듬이 사체가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은 지 1년도 안 된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입주와 동시에 벌레 문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욕조에서도 먼지다듬이가 자주 발견됐는데, 아이들이 목욕을 하고 나면 피부가 벌레 물린 자국처럼 빨갛게…"<br /><br />4월부터는 집안 곳곳에서 시커먼 곰팡이까지 피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주로 붙박이장과 부엌 가구에서 나타났는데,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 "주로 주방 쪽이거든요. 곰팡이 포자가 있을 수 있는 식기로 아이들이 밥을 먹으니까…다른 세대 같은 경우엔 드레스룸에 곰팡이가 펴서 옷을 다 버리고…"<br /><br />입주민들은 지난해 장마 때, 건설사들이 문을 활짝 열어두고 공사를 하는 등 부실하게 지어진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가 있는 가구가 400세대 가까이 모이자 시공사는 지난달에 방역과 뒤처리, 곰팡이 핀 붙박이장 교체를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방역은 허술했고 곰팡이 상태 파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토로합니다.<br /><br /> "곰팡이 검사한 세대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. 적극적으로 곰팡이 검사를 해서 어디서 나왔는지 확인을…"<br /><br />시공사는 연합뉴스TV의 취재에 이달부터 문제 해결에 나설 예정이었다며 곰팡이가 심한 세대의 가구는 교체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